자칫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개' 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지만 독특한 외모가 매력적인 희귀종

차이니스 크레스티드(Chinese Crested)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독`은 중국 청나라 시대 남자의 두발(크레스티드)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털이 없는 품종과 털이 있는 품종의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신기하게도 한 배에서 태어날 수 있습니다.
털이 없는 품종을 '헤어리스', 털이 있는 품종을 '파우더 퍼프'라고 합니다.
종류
헤어리스: 머리와 발, 꼬리에 부분적으로 털이 나 있고 그 외에는 털이 없습니다.
털이 없이 드러난 피부는 창백한 살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털이 없는만큼 털 빠짐이 없고 별다른 털갈이도 없습니다.
파우더퍼프: 헤어리스와 달리 전체적으로 털이 나 있으며 털은 부드러운 이중모로 매우 깨끗하고 냄새도 없습니다.
털갈이나 털빠짐은 적지만 특성상 부드러운 털이라 자주 빗질을 해서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역사
차이니즈 크레스티드는 이름 때문에 중국이 원산지일 듯싶으나 터키, 아프리카, 멕시코 등 여러가지 설이 있어 정확한 근원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중국에서는 한나라 시절에 각 가정에서 집안의 귀중품을 지키는 경비견, 또는 사냥개로 길러졌다고 전해지기도 하는데 그 당시에는 체구가 지금의 사냥개들처럼 크고 육중했다고 합니다.
사냥개로 이용이 될 때는 사냥감 대신 잡아먹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1500년대초 스페인 탐험가들에 의해 멕시코와 중남미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탐험가들도 1700년대와 1800년대에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이 품종을 발견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김새
평균 몸무게가 4.5~5.9kg, 높이는 27~33cm 정도로 초소형 품종입니다.
뼈대는 가늘고 아몬드 모양의 짙은색 눈과 곧게 서 있는 큰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골은 약간 둥글고 긴 모양새입니다. 체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사슴’ 타입은 다리가 길고 뼈가 얇으며 ‘말’ 타입은 체구와 뼈대가 큽니다.
품종에 대한 색상 표준은 없으므로 피부, 모색등 모든 조합에 제한이 없습니다.
성격
영리하며 애교가 많고 쾌활하고 움직임이 우아합니다. 반면 고집이 좀 세고 자존심도 강한 편입니다.
하루 20~30분 정도로 충분할 만큼 활동량도 많이 필요치 않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물론,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의 실내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어울려 지낼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인에 대한 애정도가 매우 깊어 한번 맺은 주인과의 관계 외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 적응하는데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강한 편입니다.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집을 지키거나, 경비견으로서는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이 사항
헤어리스는 털이 없는 견종이다 보니 피부질환에 취약합니다.
여드름, 건조함, 강한 햇빛에 의한 화상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자극성 또는 오일, 보습 크림은 격일로 바르거나 목욕 후에 발라주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강한 햇빛,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옷을 입혀주거나 해야 합니다.
또한 간혹 치열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치아가 빠지거나 빽빽하게 들어차 있을 수 있어서 잘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우더퍼프 품종의 대부분은 치아 결함이 거의 없답니다.
그 외의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수정체 탈구, 녹내장, 슬개골 탈구등이 있습니다.
간혹 음식 알레르기로 블랙헤드, 여드름, 건조함과 같은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닭고기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관찰된 바가 있으므로 닭고기가 없는 식단을 선택해 주어야 합니다.
연혁
1950년대에, 데보라 우드(Debora Wood)는 "크레스트 헤이븐(Crest Haven)"이라는 켄넬(kennel)을 만들어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혈통의 번식과 기록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시 로즈 리(Gsy Rose Lee)도 차이니스 크레스티드를 길렀는데, 그녀의 사망 후 개들은 크레스트 헤이븐(Crest Haven)으로 통합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모든 차이니스 크레스티드독의 진정한 기반이 된 것입니다.
우드는 1959년에 (American Hairless Dog Club)을 설립했고, 1978년에 (American Chinese Crested Club)으로 통합된 뒤 그 후 1991년에1991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가 미국 애견 협회(American Kennel Club)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이 품종의 미국 모체 클럽이 되었습니다.
1987년 국제연합 Cynologique Internationale에 의해, 1991년에 American Kennel Club에 의해 공식 인정되었고 2010년 10월 13일 자로 FCI(세계 애견연맹) 분류 그룹 9, 반려견 및 토이독 섹션 4, 그리고 헤어리스 견종 스탠더드 No. 288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차이니스 크레스티드는 세계 유수의 켄넬 클럽 및 각종 애견 단체에도 대부분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수명
일반 소형견이 그렇듯 10~14년 정도라고 합니다.
운동량
매일 하루 20~30분 꾸준한 야외활동이 좋고, 특히 주인과의 유대가 좋으므로 함께 노는 것이 좋습니다.
공놀이나 장난감도 좋아합니다.

이상으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실 제 로망견이기도 합니다. 벌써 10여 년 전부터 이 견종을 데려오고 싶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견종이다 보니 기회가 잘 없네요.
그래도 언젠가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항간에서는 이 견종을 못 생겼다 말 하지만 오래전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 눈에는 여전히 개성이 강한 예쁜 견종입니다.
역시나 언젠가는 꼭 데려와야 할 거 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