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다리의 쾌활한 사냥꾼
닥스훈트(Dachshund)
닥스훈트는 독일이 원산지이며 Dachs (오소리)와 Hund (개)의 합성어로 "오소리 개“ 즉 '오소리를 사냥하던 개'라는 뜻입니다.
한때 빅토리아 여왕을 포함하여 유럽 전역의 왕실에서 사랑받던 견종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닥스훈트를 데켈(Dackel) 또는 테켈(Teckel) 이라고 부릅니다.
생김새
닥스훈트는 좁은 굴에 들어가 토끼나 오소리를 사냥하기에 최적화된 몸으로 다리가 짧고 몸통이 깁니다.
그 모습이마치 소시지를 연상시켜 sausage dog(소시지 개) 또는 wiener dog(비엔나 개)라고도 불립니다.
근육질 몸체에 주둥이는 길고, 상대적으로 큰 귀는 접힌 채 아래로 쳐져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짧은 다리는 뭉툭합니다.
특히 앞발이 불균형적으로 큰데 과거 좁은 굴에 터널을 파기 좋도록 발달하였기 때문입니다.
닥스훈트의 접힌 귀와 구부러진 꼬리는 의도적으로 사육된 것입니다. 귀의 경우 흙 등의 이물질이 귀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구부러진 꼬리는 닥스훈트가 굴에 갇혔을 때 개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털 색상은 붉은색 또는 크림색 황갈색 포인트, 검은색 및 황갈색, 초콜릿 및 황갈색, 파란색 및 황갈색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 배에서 태어나도 부모의 유전적 구성에 따라 서로 다른 털 색깔을 지닐 수 있습니다.
종류
닥스훈트는 가슴둘레 사이즈에 따라 표준(standard), 소형(miniature), 카니헨(kaninchen-독일어로 토끼를 의미함)등 3
가지로 분류되며 스탠더드는 9~15kg 정도, 미니어쳐는 3~5kg 정도, 카니헨은 2~3kg 정도의 몸무게를 지녔습니다.
털은 단모(smooth coat) (short hair), 장모(long-haired) 강모(wire-haired)로 나뉘며 강모 닥스훈트는 독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편입니다.
단모 닥스훈트
짧고 매끈한 털이 참기름을 바른 듯 윤기가 흐릅니다. 좀 뻣뻣한 경향이 있고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털이 짧아 추위를 많이 탑니다.
장모 닥스훈트
털은 길고 부드러우며 다리와 귀에 장식 털이 있습니다. 털 빠짐은 심합니다.
단모, 장모 닥스훈트가 하운드 계열로 분류되는 데 반해 19세기 후반 비교적 늦게 사육된 강모 닥스훈트는 테리어 그룹과 유사한 행동과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강모 닥스훈트
주둥이와 눈썹에 단단하고 뻣뻣한 털이 나 있어 개성있는 콧수염, 턱수염, 눈썹처럼 보입니다.
귀는 매끄럽고 전체 털은 1주일에 한번 정도 손질 해주면 좋습니다.
성격
애교가 많고 주인을 좋아해 잘 따르지만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들에게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고집도 세서 훈련성과도 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된 명령은 50% 이상 따르는 능력을 갖춰 평균적인 일은 시킬 수 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녀서 놀이에 진심이고 사냥개로서의 본능도 살아있어 때때로 예고 없이 마당의 소동물을 잡아와 보호자를 당혹케 하기도 합니다.
짖는 소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큽니다. 어릴 때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유전 질환
닥스훈트는 극도로 긴 척추와 짧은 흉곽으로 인해 척추 문제, 특히 디스크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기에 비만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 주어야 하며 격한 점프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부상등도 조심해야 합니다.
닥스훈트의 약 20~25%에서 디스크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석회화된 추간판이 다수 있는 경우에는 나중에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석회화된 디스크의 발달은 유전적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허리 문제 외에도 슬개골 탈구도 빈번합니다. 또한 골형성 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선천적으로 뼈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질환)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 질환은 주로 강모 닥스훈트에게만 나타나며 17%가 보균자라고 합니다.
닥스훈트는 사실 종 전체가 연골발육 부전증(Achondrodysplasia)이라는 유전병을 갖고 있습니다.
이 유전병은 다리의 정상적 성장은 방해하고 허리의 성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데 그럼으로써 지금의 닥스훈트의 외형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독일의 상징
전통적으로 독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닥스훈트는 종종 독일을 조롱하기 위한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 출신 개라는 이유로 인기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닥스훈트는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의 첫 번째 공식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이름은 Waldi입니다.
수명
12~16년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운동량
사냥개답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졌으나 닥스훈트의 신체적 특징 때문에 격한 운동은 피해 주고 매일 1시간 전후의 산책 등 꾸준한 운동이 좋습니다.
특이사항
지금은 사냥개로서의 활동이 많지 않은 반면에 반려견으로서의 삶이 더 많은데 그러다 보니 북미에서는 Wiener Nationals와 같은 닥스훈트 경주에 참가하거나 아예 소시지 옷을 입고 달리는 Wiener Dog Racing에도 매번 수천 명의 주인과 함께 출전하곤 합니다.
이상으로 닥스훈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점점 더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외모 때문에 현재는 스탠더드 외의 종은 사냥을 못한다고 합니다.
본능대로 사는 것과 반려견이 되어 주인의 곁에서 핫도그 옷을 입고 달리는 삶..
어느 것이 더 행복한 삶일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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