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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개

프렌치 불독

by crystal moon 2024. 3. 14.

큰 머리와 눌린 코가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사랑스러운 익살꾼

프렌치 불독(French Bulldog)

 

프렌치 불독은 넓은 얼굴과 납작한 코, 박쥐 귀라 불리는 크게 솟은 귀가 특징인 중형견입니다.

 

원산지는 영국? 프랑스?

프렌치 불독은 이름에 불(Bull)자가 들어감으로 드러나듯 과거 황소와 싸우던 투견의 후손입니다.

 

영국에서 투견이 금지되자 작은 토이 견종으로 새로이 교배되었고 이후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잃은 영국 노팅엄 출신의 레이스 노동자들이 프랑스의 노르망디에 정착하기 시작할 때 함께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영국에서 들어온 토이 불독은 현지 프랑스 파리의 테리어 종과 교배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프렌치 불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중반 프렌치 불독은 (Bouledogue Francais)라는 이름을 얻고 상당한 인기를 누렸는데 당시 사회 여성과 파리 매춘부뿐만 아니라 예술가, 작가, 패션 디자이너와 같은 창작자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화가인 에드가 드가(Edgar Degas)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의 작품에서도 프렌치 불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김새

프렌치 불독은 다부진 근육질 몸체에 부드럽고 느슨한 털을 갖고 있으며 짧은 코 위로 주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프렌치 불독의 표준 체중은 최대 13kg입니다.

 

머리는 사각형 모양으로 크고 얼굴이 납작한 품종입니다.

눈은 어둡고 거의 검은색에 가까우며 간혹 파란 눈의 프렌치 불독은 AKC(American Kennel Club)에서 승인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굳이 품종견을 원하지 않는다면 파란 눈의 프렌치 불독도 상당히 매력이 있을 듯하네요.)

 

프렌치 불독의 털은 짧고 가늘고 매끄럽습니다.

털 색상은 다양한 색조의 얼룩, 황갈색, 크림색 또는 얼룩무늬가 있는 흰색, 검정, 회색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색상은 얼룩무늬, 그다음이 엷은 황갈색이며, 흰색 바탕의 얼룩무늬는 다른 색상보다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단모종이며 털 빠짐은 심합니다.

 

꼬리는 선천적으로 짧습니다. 항문을 덮을 정도의 길이이고 일자로 뻗어 있습니다.

뿌리 부분이 굵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집니다.

 

성격

다정하며 사람과 친화력이 좋고 활달, 명랑하여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기르기 좋습니다.

온순하고 애교가 넘치기는 하지만 원래 투견이었던 불독을 소형화한 것이기 때문에 간혹 공격성을 드러내며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머리가 크고 몸의 앞부분이 무거워 수영을 잘 못 합니다. 물놀이를 하거나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전질환

프렌치 불독을 일반 개 집단과 비교한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만든 짧은 코 때문에 ‘협착성 콧구멍(콧구멍이 눌리거나 좁아져 동물이 호흡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증상으로 코가 짧은 개와 고양이에게서 나타난다.)의 발생률이 일반개의 42배, 단두 폐쇄성 기도 증후군(BOAS)의 발병률은 30배, 귀 분비물 발병률은 14배, 피부 주름 피부염의 발병률은 11배, 난산의 발병률은 9배 더 많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단두종의 특성상 호흡이 불편하므로 수면 중에는 코를 고는 일이 많은데 그때의 엄청난 소리와 코믹함이 수많은 주인의 영상에 담겨 웹상에 넘쳐흐르기도 합니다.

 

짧은 두상과 입 주변의 주름으로 인해 침을 많이 흘리는 편이고 이때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입 주위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피부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눈이 많이 돌출되어 있으므로 각막염 등 각종 안과 질환에도 취약합니다.

 

프렌치 불독과 같은 단두증 (brachycephaly)은 마취 중 합병증의 위험과 고열이 있습니다.

마취 중 합병증은 효과적인 마취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프렌치 불독(French Bulldogs)은 공중에서(비행중) 사망한 숫자가 많으므로 여러 상업 항공사에서 비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프렌치 불독 암컷은 난산을 경험할 확률이 높으며 실제로 태어나는 새끼의 80% 이상이 제왕절개로 태어납니다.

 

세계에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프렌치 불독을 맹견으로 분류해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공원 산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2023년 네덜란드의 한 정치인은 프렌치 불독같이 건강에 비참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애완동물의 사육이나 광고 등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수의사들이 각종 질병을 유전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품종들의 태생적 문제를 거론하며 불독이나 퍼그 같은 단두종을 기르지 말라고 경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외모와 익살스러운 행동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2022년에는 미국 견종 인기 순위에서 31년간 굳건히 1위 자리를 유지하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제치고 새로운 인기 순위 1위 견종이 되기도 했습니다.

 

수명

12~15년 정도입니다.

 

운동량

식탐이 많아 살이 찌기 쉬우므로 자주 산책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두종 특유의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간혹 보스턴테리어와 혼동되곤 하는데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건 귀 부분의 상이함입니다.

프렌치 불독의 귀가 좀 더 둥글고 보스턴테리어의 귀는 뾰족합니다.

일단 이 부분만으로도 두 종의 구별은 가능할 듯합니다.

이상 프렌치 불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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