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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개

세인트 버나드

by crystal moon 2024. 3. 18.

술통을 목에 찬 다정한 구조대원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는 스위스에서 유래한 견종으로, 주로 눈이 내리는 알프스 산악 지역에서 구조견으로 활동하던 대형견입니다. 과거에는 사냥견으로 사용되었으나 17세기 스위스의 성자인 베르나르도(St. Bernard of Menthon)가 이들을 구조 작업에 특화시키면서 그 역할이 변화되었습니다.

 

생김새

몸무게가 50~최고 90kg 정도인 초대형견입니다.

몸은 튼튼한 근육질로 가슴은 넓고 깊으며, 등은 평평합니다.

 

얼굴은 크고 넓어 네모형태를 띠고 있고 눈과 입이 쳐져있어 대체로 상냥하고 친절한 표정입니다.

눈 색깔은 연한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까지 다양합니다.

 

코는 짧지만 후각이 뛰어나 눈밭에 조난당한 사람을 냄새로 찾아 구조하거나 길을 잃은 여행자에게 안내자가 되어주곤 했습니다.

 

털은 두껍고 부드러우며 흰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거나, 흰색과 갈색이 도는 노란색이 섞여 있습니다.

쳐진 입 때문에 침을 많이 흘립니다. 눈 덮인 알프스 산악지대에 맞게 개량된 품종이라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많이 약합니다.

 

역사

이 견종의 정확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로마 군대와 관련이 있는 타이베탄 마스티프(Tibetan Mastiff)나 세페이도리(Molossus)와 같은 고대의 견종들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들은 고산 지역에서의 구조 작업에 적합한 대형견이었습니다.

 

성격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는 대형견으로서 차분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온화한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많이 가지며 보호본능도 강해서 가족을 보호하는 데 충실합니다.

가족 구성원들과 특히 어린아이들과 잘 어울립니다. 보통 쾌활하고 사교적이며, 새로운 사람들은 물론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므로 가정견으로 적합합니다. 물론 크기만 감당이 된다면.

 

또한 세인트 버나드는 학습능력도 뛰어나 주인의 지시도 잘 따릅니다.

비교적 훈련이 쉬워 오랫동안 일하는 동반자로 사육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열심히 일하는 견종중 하나입니다.

때때로 고집스러울 수 있으니 일관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의존적인 견종이라 오랜 시간 혼자 남겨지면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

이들은 주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므로 활동적인 일에 동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하이킹등 체력을 소비하는 종목들이 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공간이 있는 환경이거나 주기적인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전질환

대형견으로서, 세인트 버나드는 특히 관절 문제에 취약합니다.

주로 발생하는 문제는 고관절, 탈구, 척추 변형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통증과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며, 종종 외과적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검토한 백만 건 이상의 사례에서는 세인트 버나드가 개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 -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다리뼈와 엉덩이뼈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불안정성으로 관절 소모가 심해지고 염증이 발생한다)에 두 번째로 취약한 종으로 나타났으며 골육종 (골암)도 유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인트 버나드는 소화기 문제에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위 확장 염전(GDV - 과도한 가스 함량으로 인해 위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회전하는 개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 상태)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인트 버나드는 식욕이 강한 만큼 많은 운동량이 필요한 견종입니다. 그러므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비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관절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버나드는 피부 문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단 핥기 피부염(Acral Lick Dermatitis – 상처가 생길 때까지 핥아 생기는 피부질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불안, 분리 불안, 지루함 또는 강박증과 관련된 심리적인 것으로 장기간 혼자 남겨진 개와 일부 고양이에게서 나타남)이 생길수 있습니다.

 

그 외 인터트리고(Intertrigo - 서로 접촉하는 피부면에 발생하는 습진성 변화), 습도종(Hygroma - 딱딱한 표면에 앉을 때와 같은 반복적인 압력에 반응하여 개의 관절에 형성되는 액체 주머니)화농성 피부염(Pyotraumatic dermatitis - 두껍거나 긴 털을 가진 개 에게 흔히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2차적인 세균성 피부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영양 공급과 적절한 피부 관리가 필요합니다.

 

세인트 버나드는 초대형견으로서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노화에 따른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절염, 심장 질환, 시각 및 청각 저하 등이 일반적입니다.

 

특징

세인트 버나드는 목에 (브랜디) 술통을 매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곤 합니다만 실제적으로 술통을 매고 다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 구조 활동을 할땐 4마리 정도가 함께 움직이며 조난자를 발견하면 세 마리는 조난자의 곁을 지키고 나머지 한 마리가 마을로 돌아가 구조요청을 한다고 합니다. 이때 조난자는 곁에 남아있는 세인트 버나드들의 목에 걸린 술통에서 술을 마시며 구조자가 도착할 때까지 체온유지를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엔 쓰임새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장식 술통을 매달고 다니기도 합니다.

 

수명

초대형견이라 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대략 8~10년 정도입니다.

 

 

이상으로 세인트 버나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세인트 버나드 하면 큰 머리와 당연하게도 목에 건 술통이 떠오릅니다만 언젠가 세인트 버나드를 기르는 지인으로부터 세인트 버나드의 큰 머리가 기형이며 이것은 모든 세인트 버나드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의 모습과 비교하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얘기입니다. 사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견종은 결국 더더욱 사람의 보호가 필요한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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