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만능 재주꾼
저먼 셰퍼드 (German Shepherd)
저먼 셰퍼드(shepherd)는 그 이름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양을 몰고 보호하는데 이용되던 독일의 중대형 목축견입니다. 지금은 수색 및 구조, 경찰 업무, 전쟁 등 다양한 유형의 업무에 사용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훌륭한 반려견이기도 합니다.
출신 및 역사
독일에 산업화가 시작되자 도시가 성장하면서 더 이상 양치기 개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때 독일의 전직 기병 대장이자 베를린 수의과 대학의 막스 폰 스테파니츠(Max von Stephanitz)가 새로운 개를 찾아 나섰고 그때 발견된 것이 호란드(Horand von Grafrath)입니다.
폰 스테파니츠는 호란드의 지능, 힘, 순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를 구입해 저먼 셰퍼드 개 협회(Verein für Deutsche Schäferhunde)에 등록합니다. 그렇게 호란드는 최초의 독일 셰퍼드 개가 되었습니다
생김새
셰퍼드는 근육질이고 활동적입니다.
강한 턱과 검은 코,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눈은 중간 크기로 갈색입니다.
귀는 크고 바로 서있고 종종 뒤로 당겨집니다. 목이 길어 흥분할 때 올라가고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 낮아집니다.
꼬리는 덥수룩하고 뒷 발목까지 닿습니다.
털은 보통 두꺼운 이중층으로 겉털은 조밀한 직모이고 속털은 촘촘해 추위에도 잘 견딥니다.
털 빛깔은 주로 검은색, 회색, 갈색 등의 색상을 가집니다.
체중은 40kg 정도입니다.
성격과 특성
저먼 셰퍼드는 매우 영리하고 능동적입니다.
집중력이 강하고 훈련능력도 뛰어나 많은 작업을 잘 소화해 냅니다.
주인이 바뀌어도 잘 적응하는 성격은 이러한 장점들을 극대화시켜 범죄 추적, 순찰,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 용의자 탐지 및 구금등의 임무를 우수하게 수행해 내도록 합니다.
수천 마리의 독일 셰퍼드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군용 작업견(MWD)들은 군인들에게 적의 존재나 부비트랩 또는 기타 위험을 경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는 메신저견, 구조견, 개인 경비견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들의 재능에 감명을 받은 타국의 군인들이 본국으로 귀국할 때 저먼 셰퍼드를 데리고 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래브라도와 골든 레트리버가 담당하고 있지만 사실 저먼 셰퍼드야말로 이 일을 하기 위해 독점적으로 선택된 품종이었습니다.
일부 저먼 셰퍼드는 여전히 훈련 중에 있습니다.
건강과 관리
저먼 셰퍼드 종은 비교적 건강하나 초기에 실행된 근친교배의 결과
고관절 및 팔꿈치 이형성증(Canine Elbow Dysplasia -개의 팔꿈치 관절에서 발생하는 복합 발달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 퇴행성 골수병(Canine degenerative myelopathy) 역시 저먼 셰퍼드에게 꾸준히 발견되는데 이제는 과학의 발달로 매우 저렴하게 DNA 타액 검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차츰 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외 피부 질환, 알레르기, 망막 해부학적 이상 (Retinal dysplasia) 등과 같은 유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영양,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수명
일반적으로 10-13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형견들의 짧은 수명은 늘 안타깝습니다.
종류
저먼 셰퍼드는 전 세계적으로 아래와 같이 여러 변종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화이트 셰퍼드(White Shepherd)
흰색 털의 저먼 셰퍼드를 미국에서 번식시킨 종입니다.
독일에서는 화이트 셰퍼드가 정식 등록되지 못했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기를 얻어 United Kennel Club에 의해 별도의 품종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간혹 화이트 스위스 셰퍼드 독(White Swiss Shepherd Dog)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다른 품종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동유럽 셰퍼드(East-European Shepherd)
우크라이나로 수입된 저먼 셰퍼드가 혹독한 추위를 견뎌낼 수 있도록 훈련되고 사육된 것이 동유럽 셰퍼트입니다.
킹 셰퍼드 (King Shepherd)
미국에서 사육된 저먼 셰퍼드의 변종으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혼합견의 한 종류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 셰퍼드보다 크고 더 강력한 외모를 가집니다.
실로 셰퍼드(Shiloh Shepherd)
미국에서 개량된 대형견 품종으로 독일 셰퍼드와 알래스카 말라뮤트,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의 다른 대형견 품종을 교배하여 만들어졌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현대 저먼 셰퍼드에게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주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이상 저먼 셰퍼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먼 셰퍼드는 본업인 목축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인기가 높은 반려견입니다.
믿음직스럽고 온순하며 높은 지능과 충실함으로 가족의 좋은 동반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화이트 셰퍼드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흰색의 아름다운 코트 덕에 위협적인 느낌이 덜 한데 성격도 본래의 저먼 셰퍼드보다 좀 더 온화하다고 하니
꼭 한번 실물을 보고 싶네요.